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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board

스노우보드 즐기기 2편 - 용어 설명편

             스키장에서 쓰는 용어가 헷갈려요.

 

 아마 보드를 처음 관심있게 기웃거리는 분들, 혹은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분들은 헷갈리거나 생소한 용어가 많을 겁니다.

앞으로 자주 접하게 될 이러한 용어들에 대해 추려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스키장 시설편 - 리프트(Lift), 곤돌라(Gondola), 슬로프(Slope)

 

리프트(Lift)란 사람이 앉아서 이동하게 해주는 장치 입니다. 국내에는 모든 스키장에 있으며, 스키장 별로 리프트 탑승 방법이 다릅니다. 몇몇 스키장에서는 보드를 직접 들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니(실수로 떨어트려서 발생하는 사고 방지 차원) 한쪽 발에 착용하고 리프트에 탑승하셔야 합니다.

 오른쪽 사진이 리프트 입니다. 정원은 다 달라요. 적게는 2, 많게는 8인 리프트까지 있고 초보 지역과 중상급자 지역의 리프트 속도 또한 차이가 납니다.

 안전바는 생명선과 마찬가지니 꼭 안전하게 내린 후 타시고, 도착 이전에 무리해서 올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 올리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리프트 자체가 상당히 고공을 지나는 경우가 많으니 이 위에선 불필요한 행동이나 장난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합시다.

 

 

 

 

곤돌라(Gondola)리프트가 운행하기 힘든 곳이나, 거리가 너무 먼 곳에서 운행합니다. 속도는 보통 리프트의 2배 이상 이며, 키장에 따라 데크를 외부에 꽂도록 하기도 하고, 내부에 가지고 탑승하기도 합니다.

휘닉스파크는 몽블랑 정상으로 운행하는 곤돌라가 있으며, 시간은 5분 정도로 짧습니다. 용평은 레인보우 정상으로 운행, 20분 정도가 소요되구요.

하이원은 밸리콘도에서 마운틴콘도까지, 그리고 마운틴콘도에서 마운틴 허브를 거쳐 마운틴탑으로 가는 곤돌라가 있습니다.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롭긴 합니다.

 

 

 

슬로프(Slope)는 간단히 설명하면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된 경사진 길 입니다. 국내에선 눈이 장기간 덮이는 지역이 없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슬로프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슬로프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느냐, 경사가 어떠한가에 따라 //상급자 슬로프가 나뉘며 난이도와 별개로 슬로프에 따라 즐기는 재미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국내 스키장은 폭이 좁게는 15미터, 넓게는 100미터가 되는 곳도 있으며 현재 최장 슬로프는 무주리조트로 약 6.1km(실크로드)이며, 그 뒤로 용평이 5.6km(레인보우 파라다이스), 하이원이 약 5.6km(제우스2->제우스1->제우스3->제우스3-1) 입니다.

 

  

2.     스키장의 도우미편 - 패트롤(Patrol), 의무실과 응급 상황

 

패트롤은 스키장 내에서 스키어 또는 보더들의 안전을 관리해주는 분들 입니다. 보통 우측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으며, 슬로프에서 위협을 주는 행동을 할 경우 제재를 가하기도 하며, 스키장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해 지원을 해주는 분들 입니다. 가능하면 스키장 방문 시, 해당 스키장의 패트롤 하우스 전화번호는 저장해 두시는 게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가 빠릅니다.

 

어느 스키장이건 반드시 의무실은 있습니다. 이 의무실은 기본적인 치료에 대해 진료비를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있으며, 안전 사고로 인한 부상 외에도 다른 질병에 관련된 문제에 대한 상비약도 구비되어 있으니 몸에 문제가 있으면 주저 말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는 두통약, 소화제, 소염제, 연고 등의 약품 지원과 붕대나 반창고 등 외상에 대한 응급 처치를 기본으로 하며 의무실에 따라 X-Ray 촬영, 부상 부위 고정 등의 치료, 해당 의무실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응급 상황(골절 등 종합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중상)을 대비한 구급차 등의 지원이 있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슬로프 위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였다면, 부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슬로프의 가장자리로 빠르게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부상이 심한 경우에는, 자신에게 발생했을 때에는 빠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인지시켜서 도움을 받으시고, 타인에게 발생하였다면 다른 스키어나 보더가 부딪혀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드나 스키 폴대 등을 사고 위치 상단에 고정시켜서 사고 상황을 인지시켜 두시기 바랍니다. , 보드나 스키를 슬로프에 꽂는 경우 2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고정하셔야 합니다.

다음 현재 사고가 발생한 위치를 파악하셔서 패트롤에게 도움 요청을 하세요. 대부분의 스키장에선 눈에 띌만한 위치에 슬로프 위치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용평 골드 메인일 경우 GV, 골드 파라다이스일 경우 GP, 골드 환타스틱은 GF, 그리고 뒤에는 번호가 적혀 있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면 그걸로 패트롤에게 위치를 알려주시는게 좋지만, 만약 위치 파악이 안될 경우 해당 슬로프 위치와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대부분 슬로프 상단에 패트롤 하우스가 있기 때문에 요청을 하시면 2~5분 이내로 사고 장소에 도착합니다.

또한 단순 응급 상황 이외에도, 스키어나 보더 간에 발생하는 접촉 사고로 인하여 시비나 언쟁이 발생한 상황을 목격한 경우에도 패트롤을 부르시면 불필요한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으니, 이런 경우에도 빠르게 패트롤 하우스로 연락을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3.     스노우보드 장비편 - 데크(Deck), 바인딩(Binding), 부츠(Boots)

 

데크(하단 왼쪽 사진)란 가장 기본인 판을 말합니다. 사람이 그 판 위에 올라가는 것이고, 사람과 판을 고정하기 위해 묶는 것바인딩(하단 가운데 사진), 그 바인딩에 발을 밀착시켜서 컨트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보드 부츠(하단 우측 사진) 입니다. 따라서 이들 간에는 꽤나 많은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각 부분에 대한 종류 및 상관 관계는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4.     스노우보드의 기본 컨트롤 - (Heel)과 토(Toe), 그리고 엣지(Edge)

 

 아마 보딩을 배우면서 초반에 자주 듣는 단어라 생각합니다. “난 힐 엣지에서 자주 터지더라”, “넌 토 턴이 들어갈 때 불안해등등이에 대해 일상 생활에 쓰는 것으로 적용해 보면 금방 익숙해 집니다.

 원래 (heel)이란 발 뒤꿈치나 뒷발굽을 가리킵니다. 흔히 여성분들이 신는 하이힐을 떠올린다면, 뒤꿈치가 상당히 높은 구두가 떠오르죠? , 힐은 바로 그 뒤꿈치를 얘기하는 것으로 힐턴이라고 하면 발 뒤꿈치를 누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반대로 (toe)발가락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엣지(edge)는 모서리, 다시 말해 데크의 양 옆 가장자리를 말합니다.

힐 엣지라면 데크에서 발의 뒤꿈치가 있는 부분이 슬로프에 닿아 있는 경우이며(사진의 오른쪽 보더), 토 엣지는 반대로 발가락 부분이 슬로프에 닿아있는 경우 입니다.(사진의 왼쪽 보더)

 

 이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스키와 스노우보드 모두 데크의 바닥이 아닌, 가장자리엣지를 이용하여 속도를 내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는 운동 입니다. , 토의 엣징에 대한 세밀한 컨트롤이 완성되면 더 멋있는 라이딩이 될 수 있습니다.

 

 

5.     스노우보드 장비 세팅 - 스탠스(Stance), 바인딩 앵글(Angle)

 

보드는 스키와 다르게 하나의 데크에 양 쪽 발을 모두 고정하여 즐기는 운동 입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데크 위에 서있는 상황에서 왼발이 앞을 향하는지, 아니면 오른발이 앞을 향하는지에 따른 자세를 스탠스(Stance) 라고 합니다. 이 스탠스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눕니다.

왼발이 앞으로 향하도록 타는 방법을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레귤러 스탠스(Regular Stance)라고 하며, 국내에선 90% 이상의 보더들이 레귤러를 메인 스탠스로 합니다.

반면, 반대 쪽인 오른발이 앞을 향하도록 타는 방법을 구피 스탠스(Goofy Stance)라고 합니다. 이 두 방식을 보통은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로 구분하여 알려주지만, 실제로 이 방식이 늘 맞지는 않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선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 중 한 가지는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뒤에서 약간 세게 밀었을 때 무의식 중에 앞으로 디디는 발을 기준으로 하는 것 입니다. 왼발이 나갈 경우엔 레귤러, 오른발이 나갈 경우에 구피로 두는 것이 더 좋다고 하나, 이 방법이 100% 맞는 것은 아니니 그냥 참고용으로 알아두세요.

Goofy Stance Regular Stance

 

 

 앵글(Angle)이란, 두 발이 놓이는 위치가 얼마만큼 각을 주는 것인가 하는 겁니다. 이 각은 대부분 프리스타일 바인딩에선 3º 단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초보자의 경우엔 보통 앞발은 +12º~+18º, 뒷발은 -3º~+6º 정도로 많이 권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타는 스노우보드, 즉 프리스타일(Freestyle) 보드에선 어떤 것에든 정석은 없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사람의 체형에 따라서도 나올 수 있는 바인딩 각도는 다양하죠.

기본적으로 자신의 각을 잘 모를 경우에 앞 발을 15º로 고정하고 뒷발은 0º인 상태에서 무릎에 무리가 있는지 없는지 타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각이 가장 무리가 적고 적응이 쉽기에 대부분 렌탈 샵에서 이 앵글로 고정해서 줍니다. 처음엔 이 각에서 앞발의 각을 18º로도 바꿔보고 12º로도 바꾸면서 편한 각을 찾아보시고, 무릎에 큰 무리가 없다면 그 다음에 뒷발의 각을 조절하시면 적응하기 좋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앞발 15º에 뒷발 0º가 가장 컨트롤이 쉬우며, 앞발 15º에 뒷발 9º 정도일 경우 레귤러와 구피 양쪽 모두 연습하기에 좋습니다. 여기서 스노우보드 묘기의 일종인 트릭(trick)을 구사하는 경우엔 앞발 15º, 뒷발 15º(또는 덕 스탠스;duck stance 라고 부름)로 하고 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레귤러와 구피를 모두 쉽게 구사하기 위해서인데, 개인차에 따라선 무릎에 큰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무조건 덕 스탠스로 놓고 타는 것보다 무리가 있다면 앞발 12º에 뒷발 12º로 바꿔보기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각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리스타일 보드도 스탠스를 줄여놓고 알파인처럼 타는 프리라이딩(15~30º, 0~-15º) 방식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이 이외에도 바인딩의 위치(데크상의 위치 및 부츠에 따른 고정 방법), 바인딩의 간격, 에 따라 보드의 운용 방법이 다릅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내용을 추가해서 적겠습니다.(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사진 설명도 많이 필요한데 웹에서 마땅한 사진이 보이질 않네요... 사진을 직접 촬영해서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노우보드의 기초 스킬 - 스케이팅(Skating), 라이딩(Riding)

 

스케이팅(Skating)은 사실 보딩에서 가장 기초적으로 배워야 하는 스킬 입니다. 기본적으로 보드는 양쪽 날(엣지)을 이용해서 타는 것이지만, 스케이팅은 엣지가 아닌 데크의 밑면으로 미끄러져가며 타는 것을 말하며, 흔히 판으로 탄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슬로프라면 경사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날로써 속도를 조절해야 하지만 그게 아닌 평면에서는 저항을 최소화해서 많은 거리를 미끄러져 가기 위해 스케이팅이 꼭 필요합니다.(슬로프 내에서도 항상 경사가 있는건 아닙니다. 경사가 3도 이내로 완만한 경우엔 속도가 줄다가 멈추기 쉬워요) 보통 보드의 경우 날로 타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초보 때에는 스케이팅이 익숙하지 않아 역엣지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붙는 속도에 컨트롤이 어려워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드에서 스케이팅은 슬로프 상단의 평면에서 경사면까지 가기 위하여, 그리고 슬로프 하단에서 경사면이 없을 때 리프트 탑승 위치까지 가기 위하여 필요합니다. 뭐 물론 그냥 바인딩을 다 풀고 걸어서 가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슬라이딩에 익숙해지면 걷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편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스케이팅을 할 때에는 위 사진들과 같이 뒤쪽 발을 바인딩에서 풀고 타며, 뒷발로 슬로프 면을 발로 밀어서 속도를 냅니다.  원래 알파인과 같은 보드에선 뒤쪽 발로 진행 방향의 오른쪽 슬로프 지면(레귤러 기준, 몸 기준으로 앞쪽)을 발로 밀었지만, 프리스타일 보드에서는 데크의 앞발의 앵글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진행 방향의 왼쪽 슬로프 지면(몸 기준으로 뒤쪽)을 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속도가 붙으면 위 사진과 같이 데크 위에 뒷발을 올려놓고 가는 방식 입니다.

사실 스케이팅의 기준은 앞발에 무게중심을 싣고 가는 것이며, 이에 익숙한 숙련자 분들은 한쪽 발 묶인 상태로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고난이도 기술을 보이기도 합니다. 스키장에 따라서 리프트 탑승시 반드시 스케이팅을 해야 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연습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인 스케이팅은 따로 1시간만 할애해서 연습해도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감각이 익혀지면 슬로프 위에서 스케이팅에 대한 감각도 함께 늘어나게 되니 한 번쯤은 시간 내서 익혀두시면 두고두고 편할 겁니다. ^^

 

라이딩(Riding)이란 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포괄적인 운동을 말하며, 보통은 양쪽 날을 이용하며 빠르게 내려오는 것을 말합니다. 라이딩도 데크와 슬로프 운용 방식에 따라 너비스턴, 카빙턴, 숏턴, 에어턴, 슬라이딩턴 등 다양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헝그리보더의 동영상 강좌(http://www.hungryboarder.com/Riding)를 보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아마 처음에는 그게 그거인 걸로 보이는데, 차츰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턴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니 시즌이 시작되고 연습하시면서도 동영상을 자주 반복해서 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