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전자제품 포스팅...
근데 참 의미 없는 제품 포스팅 글이다.
요즘 휴대폰을 보면 Quick Charge 를 지원하는 기기가 점점 늘고 있다.
초기의 2.0 버전 이후 3.0까지도 지원하는 모델들도 점점 출시가 많아지고 있는데
일단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VER. |
전압 |
전류 |
특징 |
QC 1.0 |
5V |
2.0A |
기존 충전 대비 40% 정도의 충전 속도 향상(10W) |
QC 2.0 |
5V, 9V, 12V |
2.4A, 2A, 1.8A |
QC 1.0 대비 2배 정도의 속도 향상(18W) |
QC 3.0 |
3.6V-20V |
가변 |
QC 2.0 대비 약간 향상. 일부 충전시 빠른 충전 속도(18W) |
QC 4.0 |
|
|
기존 QC와 호환성 없음. USB-PD 사용 권장 |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이런 차이가 있다.
QC 4.0의 경우엔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별로 없기에... 2017년 8월 현재로는 그냥 신경 꺼도 될 듯 하다.
자 그럼... 문제는 요즘 많이 쓰이는 QC 2.0과 3.0인데...
실제 충전 시간에서는 둘의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다만 3.0의 장점이라면
완충이 아닌, 일부 충전... 즉 배터리가 얼마 없는 상태에서 약 80%까지 상당히 빠른 충전 속도를 보여준다.(대략 30분 내외)
급하게 충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QC 3.0이 조금이라도 더 유용할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QC 2.0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단... 구매하면 2.0보다는 3.0이 매력적이지 않은가?
요즘 중국산 제품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풀리는데, 그래도 꽤 인지도가 쌓인 브랜드 중 AUKEY 라는 회사 제품이 있다.
처음엔 이 회사 제품으로 구매하려고 했으나, ALIEXPRESS에서 뒤져보니 동일한 디자인의 다른 제품이 보인다.
CRDC SMART? 무슨 회사인지 찾아보니... 모바일 악세사리 회사인데 이 회사에서 AUKEY를 인수한 듯 하다.
CRDC 제품을 찾아보면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USB 케이블 등의 제품이 나오고
https://crdc.ko.aliexpress.com/store/2211001
일반적인 USB CHARGER 제품은 AUKEY 제품과 디자인에서 스펙까지 모두 동일하다.
https://aukey01.ko.aliexpress.com/store/1830134?spm=a2g12.search0104.3.11.loedIk
고로 둘은 같은 제품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
근데 CRDC 제품이 전반적으로 AUKEY 제품보다는 약간 저렴하다. 상위 브랜드의 이미지 때문인지? 아무튼 동일 스펙의 동일 제품이라면
좀 더 저렴한 제품이 낫겠지.. 라는 생각에 구매한 제품이 AUKEY사의 PA-T16 CRDC 제품이다.
구매한 제품은 하단 링크의 제품이다.
https://ko.aliexpress.com/item/CRDC-Qualcomm-Quick-Charge-3-0-36W-Dual-Port-USB-Travel-Wall-Charger-for-iPhone-Xiaomi/32801297314.html
구매 당시 가격은 $12.45, 8월 4일 저녁에 주문하여 8월 14일에 받았으니 생각보다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다. 물론 Shipping은 Free.
예나 지금이나... 사진 올리면서 뭔가 추가 작업하는게 싫기에, 그냥 최대한 잘 찍고 그대로 편집없이 올린다.
뭐 요즘 알리에서 파는 제품들 보면 나름 세련돼졌다. 정식 제품처럼 박스도 잘 만들어져있고 제품에 대해서도 잘 표시되어 있지
후면은 이렇다. serial 인거 같은데... 저걸 등록하고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릴 필요도 없어 보여서 그냥 올린다.
박스를 열면 페이퍼가 2가지 있다. 하나는 제품 등록 안내, 하나는 사용 설명서
안에 보면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 로 메뉴얼이 있다. 한국은 무시하냐!!! 한국어 메뉴얼도 적어놔라!
영어 울렁증은 없지만... 그리고 내용도 볼 것도 없지만, 그냥 한글 메뉴얼이 없다는게 은근 기분 나쁘네...
내용에는 간단한 설명으로 나와있다. QC 3.0 지원, 각 포트 별 허용 전압 및 전류치가 적혀있는데... 일단 참고삼아 기재한다.
DC 3.6V-6.5V/3A, 6.5V-9V/2A, 9V-12V/1.5A & 19.5W(Max). 2 Port total 39W, 116g
그리고 내용에 보면 QC 3.0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FAQ에 첫 번째에 이런 내용이 있다.
1. Qualcomm® Quick Charge™ 3.0 Technology supports 3.6V-6.5V, 6.5V-9V, 9V-12V, and which voltage should I use to charge my device?
Qualcomm® Quick Charge™ 3.0 Technology can recognize the power source type of your device to automatically optimize the output power. It have over-current, short circuit protectrion and you do not need to worry about that it will over-charge your device.
뭐 대충 적자면 QC 3.0은 상기 전압에 대해 충전한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쓰면 되냐? 그냥 신경 쓰지 말고 써. 알아서 되는거니깐... 이런 뜻이다.
그 이외의 FAQ에는.. 영타 쓰기 싫다. 그냥 한글로 대강 적는다.
2. 내 기기가 QC 3.0 지원하는지 어떻게 아느냐
3.0인지 상관 없이 QC 지원하면 하위버전도 지원하니 걱정 말고. 지원 여부는 니 폰 제조사에 문의하던가 메뉴얼을 봐바
3. 내 기기가 QC 3.0을 지원 안하는데, 그 포트에 써도 돼?
상관 없어. 지원 안하면 5V로 충전되니까 그냥 써
4. QC 3.0이 그럼 얼마나 빨리 충전돼?
1.0보다 2배 정도 빠르고, 2.0보다 38% 효율이 더 좋아.
그 이후엔 방수제품이 아니니 물기나 습기와는 거리를 두라고 되어 있으며 당연히 화기 내지는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위험하다고 적혀 있다.
충전 중에는 기기에서 열 발생이 있을 수 있으며 휴대폰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꺼진 상태에서는 기기 보호를 위해 처음에는 충전이 좀 느릴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가급적이면 동봉된 케이블을 쓰도록 권장함. 워런티는 구매 후 18개월.
자 이제 메뉴얼은 버리자... 이정도면 볼거 다 봤지. 등록 안내 서류 및 박스도 버리는거다. ㅋㅋ 이제 더이상 귀찮게 박스따위는 안모은다. 바로바로 버림
이제 실 제품이다. 난... 사진으로 봤을 때 이렇게 큰 제품일줄 몰랐다. 생각보다 크다. 커도 너무 크다... 애플 슬림 충전기보다 약간 크겠지 라고 기대했건만
비교 급이 아니다. 크고 거대하고 두껍다.
세운 상태 모습니다. 생각보다 플라스틱 퀄리티가 낮다. 업무 특성상 플라스틱 종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봐왔지만 그다지 강성이 좋은 플라스틱은 아니다. 또한 드라이버로 고정한 부분이 없는 걸로 보아선 내부를 그냥 접착제로 발라버렸거나 끼우는 방식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즉 분해하면... 다시 조립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지...
이제 손으로 쥔 모양이 등장한다. 한 손에 잡힌 모습이... 보시다시피 작지 않다. 크다. 가방에 얇상하게 넣고 다니려는 생각은 버리는게 낫다 ㅠㅠ 내 예상 두께보다 거의 1.5배는 두꺼웠다. 뭐 어쩌랴... 빌어먹을 소니 엑스페리아는 QC 2.0을 지원하면서 번들 충전기는 QC도 안되는걸 넣어놨다. 삼성꺼를 살까 하다가 그래도 2포트가 좀더 유용하겠지.. 그리고 3.0이 낫겠지... 라는 생각에 구매한거다 보니 별 수 없다. 그냥 써야지. 캬캬캬
사진에서 보면 제품명 및 간단한 스펙이 적혀 있다. 본 제품은 220v 말고 110v 일자코 제품도 고를 수 있는데 코드만 다르지 100-240v 범용 이다. 그냥 변환 코드만 꽂으면 110v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하단에 각종 인증 및 주의 마크가 박혀있는데... CE만 있네? 왜 너네 CCC나 UL은 없는게냐 라고 생각하고 보니... 위 박스 하단에 보면 CCC는 있고, 미주는 220V가 아니기에 애초에 인증을 빼놨다 ㅋㅋ 한국은 판매 대상도 아니지? KC따위는 안박힌 걸 보니 ㅋㅋ 메뉴얼도 그렇고,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팔 생각은 없어 보인다.
함께 동봉된 케이블이다. 별거 없다. 다만 케이블이 꽤 튼실해 보인다. 길이는 약 1미터... 함께 가지고 다녀야겠고만.
자 이제 충전을 해 본다.
안타깝게도... 현재 사용중인 삼성폰이 없는지라 고속충전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다고 단순히 시간별 배터리 충전을 보기도 그렇고...
그래서 웹에서 뒤적거리던 중에 안드로이드용 Ampare 라는 앱을 찾았다. 이 앱을 실행하고 케이블을 연결하면 연재 충전되는 전류값이 얼마인지 나온다(근데 전압은 안나온다... 뭥미, 그럼 고속충전인지 아닌지 어케 알아! 어쩌랴 ㅋㅋ 그냥 대충 봐야지
간단히 이렇게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은 아주 캐캐묵은... 초창기 ANKER 5PORT 충전기이고(이걸 4만원 주고 샀다 4년전에...) QC는 지원도 안하는 모델이다. 거의 일반형 충전기로 1A만 지원한다. 초창기 모델이라 포트 죽는 문제로 말도 많았는데 신기하게도... 4년쓴 지금까지도 포트는 단 한개도 안죽었다 ㅋㅋ
여튼, 좌측이 이 ANKER 충전기로 충전할 때 전류값이고, 우측이 CRDC 제품으로 충전할 때 전류값이다. 좌측에서도 여러번 측정하다 보면 충전 전압이 대략 600㎃ 이상으로 뜨는데, QC 지원하는 충전기에선 보통 1600㎃ 이상으로 나온다. 잠시 충전해 본걸로는 역시 빠르긴 하다. 뭐 남은 건 삼성 제품을 충전해보는 건데... 고속충전이 안될리는 없겠지.
오랜만에 별 쓸데없는 제품으로 리뷰 남겨본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