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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저리

브라질 대표 음료, 과라나 안타라치카(Guarana Antarctica)

 얼마 전에 친 형이 멕시코 - 브라질로 취재 다녀오면서,

 다른 건 못사왔다고 캔음료 2개하고 안주, 초컬릿을 주더군요.

 

 처음 캔을 하나 마셨는데 BRAHMA라는 브라질산 맥주였구요,

 맛은... 음 유럽 맥주하고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한국이나 미국식으로 라이트한 맛이 아니라

살짝 걸쭉한 맥주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 잠깐 일이 있어서 나갔다 들어오면서... 점심 해먹기가 귀찮아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사왔는데

와서 보니 음료를 안들고 그냥 왔네요... 그래서 뭘 마시나 고민하다가

'날도 덥고 하니 그냥 맥주하고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딴 음료가 바로 이 "과라나 안타르치카"네요.

 

 맥주인 줄 알고 마셨는데, 뭔가 단 맛이 느껴져서 순간 당황... 근데 음료수네요?

좀 특이한 맛(한국에선 비슷한 맛을 찾기 힘든 탄산 음료네요)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브라질의 대표 음료라고 합니다. 브라질 내 탄산음료 판매량의 70%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지금은 전 세계 15대 음료 안에 든답니다...(한국에는 왜 없는거니...)

 

 브라질 아마존에서 나는 과라나라는 종자로 만든 음료로 그 역사가 8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남미 뿐만 아니라, 일본,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에서도 생산되어 판매한다고 되어 있구요,

국내에선 일본에서 생산된 음료를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이 상당합니다.(거의 캔당 2천원에 육박하네요)

 

 맛으로 치면... 상당히 특이합니다. 처음 맛은 약간 흐릿한 앵두? 그리 많이 달지는 않은데 중간에는 약간 바카스나 스포츠 음료 같은 맛이 있구요

 끝맛은 오히려 달달하게 갑니다. 딱히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지만 탄산 음료 특유의 장점도 있는데다가 입에서 특유의 맛(이게 과라나의 본 맛이겠죠?)이

 입안에 도는 것이, 콜라나 사이다, 환타같이 국내에서 쉽게 구하는 탄산 음료와 다르게 훨씬 깔끔합니다.

 

 그래도 일본에서 생산된 걸 국내에서 맛볼 순 있겠지만, 전 운 좋게 본국의 음료로 맛볼 수 있었네요 ^^

(개인적으로 콜라를 무지 좋아하는데, 미국산 특유의 맛이 있어서 가끔 구해서 마시기도 합니다. 뭐가 다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아마 미국에 계셨던 분들은 아실거에요. 국내에서 파는 탄산 음료와 미국산 콜라, 그리고 닥터페퍼, 마운틴듀, 팹시콜라 등등.. 모두 맛이 달라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맛보고 싶은 음료 입니다. 국내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음료가 되는 날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