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3P... 이제 손에 쥔지 1주일 정도 지났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기기입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비교해서 장단점을 찾아봤습니다.
장점 및 개선점
1. 전체적인 마감 및 완성도
→ 솔직히 SSD 장착을 위해 하단의 배터리 케이스를 열었을 때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외관만 뻔지름하고 안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은 듯한느낌이 많이 들어서요. 하지만 최근에 몇 번 분해하면서 마감이 훨씬 좋아짐을 느낍니다. Z15가 1세대 모델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 있던 ODD의 유격, EXPRESS CARD 소켓이 안닫히는 현상, 키보드의 하부에 딸깍거림 존재, 힌지 부분의 흔들거림 등 사소한 마감에 대한 문제가 많았었는데, 최근 모델에선 그런 부분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키보드 테두리 부분에 따라 조금씩 벗겨진 부분이 있기도 했는데, 그냥 검은 펜으로 살짝 칠하니 티안나게 정리가 되더군요. 개선된 마감도에 대해선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2. 백라이트 키보드
→ VAIO에서 Backlit Keyboard는 Z11에서 처음 적용한 걸로 기억합니다. Z 시리즈의 특징 및 장점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젠 전반적인 라인으로 확장됐네요. 이게 이쁜 것도 있지만, 실제 야간에 엄청나게 큰 장점입니다. 특히 야외에서 사용하는 상황에선 키가 전부 보인다는 점이 큰 장점이 됩니다.
3. 소음 및 발열
→ 제가 지금까지 썼던 바이오 제품들은 대부분 Idle 상태 혹은 기본 사용 상태에선 소음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평상시 혹은 키보드 위에서 휴대폰의 소음 측정 어플로 확인하면 약 40~42dB 정도가 나옵니다. Idle 상태에서 후면 Fan 부위에서 소음 측정하면 약 46~48dB 정도로 나오네요. 그리고, Fan이 활성화된 상태(게임이라던가 고용량 작업 중)에서의 소음은 58~60dB 정도로 양호한 편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Z15의 경우 활성화시 거의 65dB 이상 소음이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합니다. 발열 또한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평상시에 키보드 부분은 실온 수준이 유지되며, 활성화 시엔 약간 온도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약 40도 이하)로 크게 뜨겁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특히 펜 주변인 중심 부위나 기판 부분인 상부 쪽은 조금 열을 느낄 수 있지만 양 옆쪽이나 하부 팜플레이트 부분은 온도 변화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4. 지문 인식 장치 위치 변경
→ Z14에서는 마우스 버튼 사이에 존재해서 보기도 깔끔하지 않고 사용도 그리 편하지 않았었는데, 이걸 상단으로 올린 부분은 디자인으로나 사용성으로 편리해 졌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비해 프로그램 지원도 많이 좋아져서 활용도가 훨씬 올라갔습니다.(윈도우 로그인에서부터 대다수 사이트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은행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죠)
5. 얇아진 두께
→ 이건 당연한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Z15 1세대 출시 당시만 해도 상당히 얇은 두께에 ODD까지 내장시킨 프리미엄 모델 이었습니다. 여기서 더 얇게 만들었다는 점도 꽤 큰 장점이 되네요. 물론 최근에 나온 Z시리즈나 T시리즈 등, 더 얇은 모델도 많지만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고 나온 모델 중에서 보면 꽤 얇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펑션키 및 바이오 소프트웨어의 변화
→ 사실 펑션키 자체에 그리 큰 변화가 생긴건 아닙니다. 하지만 Z 1세대에는 터치패드를 키거나 끄는 단축키가 없었는데 지금은 훨씬 쉽게 활용이 가능해 졌습니다.(Fn+F1) 그리고 바이오 소프트웨어에서도 많은 발전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VAIO Gate 같은 어플은 사용하지 않지만 그 이외의 Smart Network도 자동으로 바뀌었고(예전엔 프로필이 바뀔 때마다 수동으로 변경해줬어야 했습니다. 설정값만 저장되는 방식이었죠) VAIO Care를 통한 기본 소프트웨어 추가 및 삭제도 많이 편해졌습니다.
7. 상판과 키보드의 눌림 부위 최소화
→ 예전 모델은 상판과 하판의 접촉 부분으로 인해 LCD 오염이나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무팁을 배치했죠.
조금 보기 싫게 키보드 양옆에도 있었는데, 전부 상판에 부착하고 키보드를 살짝 안으로 들어가게 해서 디자인에 대해 많이 고려한 부분이 보였습니다.(외관상 SA와 동일하니, 이렇게 변경된지 좀 되었다고 봐야겠죠?)
단점
1. LCD
→ 여러번 언급하지만, 아쉽게도 LCD는 이전의 Z 1세대에 비해 시야각 및 밝기, 색감 등에서 뒤쳐지는 품질 입니다. 고급 TN패널이라곤 하지만 이전 TN 패널에 비해 뭔가 부족한 시야각 및 색감이며, LED light의 빛번짐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차라리 15인치 모델처럼 IPS 패널을 사용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퇴보한 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네요. 오히려 사용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이 단점이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 무게 및 배터리
→ Z15는 기본에서 무게가 1.4kg으로 경량화에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S13P의 HDD 모델은 1.61kg, SSD 모델은 1.53kg(추가적으로 HDD->SSD 교체시 약 40g 무게 감소, ODD->HDD 개조시 약 40g 무게 증가)으로 무게가 의외로 조금 무겁습니다. 사이즈가 조금 큰 부분도 있고 배터리 영향도 있지만 무게가 더 나간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이 때문에 차라리 저용량 휴대형 배터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용량은 반절 이하 수준으로 줄이고, 무게가 한 100-150g 정도 하는 저용량형 배터리(실제 내장 배터리의 무게는 308.8g)도 있었으면 합니다.
3. 여전한 소니의 고집, Memory Stick Slot
→ 늘 뭔가 답답한 부분입니다. "메모리스틱 슬롯이 있어야 소니스럽다"라고 말할 정도로 SONY의 메모리스틱에 대한 고집은 여전합니다. 현재 대세가 SDHC로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메모리스틱을 위해 공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점이죠.
4. USB 단자 위치 및 Express Card 소켓 부재
→ USB 3.0 지원은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한 쪽에 포트를 3개 몰아버린 부분은 좀 아쉽네요. 좌측부에 DVD 슬롯 이외엔 아무 것도 없어서 깔끔한 느낌으로 좋긴 하지만, USB 포트가 한 쪽에만 있다보니 기기를 우측에 두거나 케이블을 뒤로 돌려야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필요성이 없어져서 그런지, Express Card 소켓을 없애버린 점도 조금 아쉽네요.
5. 어댑터의 소형화
→ 소니 바이오의 대부분 모델이 13인치 미만 모델과 13인치 이상 모델에서 어댑터 사이즈가 나뉩니다. 보통 소형 모델에선 16V 어댑터를 쓰지만 중대형 모델에선 19V 어댑터를 씁니다. 이 둘 간의 크기가 많이 차이나죠. 어댑터 용량에 따라 사이즈와 무게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크고 무거운 건 변화가 없네요... 조금은 더 소형화 및 어댑터 디자인에 신경써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사실 비품 어댑터를 사무실에 두고 다니고, 정품은 집에 둬서 별 신경 안쓰긴 합니다;;)
6. 터치패드
→ 처음엔 터치 부분이 넓어서 사용하기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버튼이네요. 꽤 써도 이 터치패드 버튼은 적응이 잘 안됩니다. 원래 오른손의 가운데 손가락으로 커서를 움직이고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좌클릭, 오른쪽 엄지로 우클릭을 하는데 클릭 부위가 터치패드의 영역이다보니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기가 애매합니다. 그리고 엄지로 클릭하는 순간에 커서가 조금씩 움직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서 클릭이 안되는 경우도 생기구요. 제가 적응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넓은 터치패드 영역이 장점이 아닌 단점이 되어버린게 아쉽습니다. 멀티 터치 기능은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7. 남아도는 베젤?
→ 최근에 휴대폰을 봐도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보이죠. 그만큼 실제 가용 면적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S13의 LCD 외부 베젤을 보면 너무 공간 낭비가 심합니다. 상단에야 카메라를 넣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좌우 및 하단의 베젤을 줄이면 14인치도 충분히 가능하거나, 아니면 본체 사이즈를 더 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분해해 보니, 맘먹고 줄이려면 사이즈를 더 줄일 수 있어 보입니다.) 아수스 젠북이나 기타 랩탑들을 보면서도 베젤 공간 낭비가 심하다 싶었지만, 실제론 S13P도 만만치 않네요. 삼성 시리즈9의 경우엔 베젤 축소에 신경 많이 쓴게 보이는 말이죠...
일단 지금까지 쓰면서 느낀 장,단점은 이 정도 입니다.
아마 쓰면서 다른 부분이 더 나오면 추가로 적겠습니다.